홍성군 구항면 내현리의 거북이마을 올 겨울 두 번째 폭설이다. 삽시간에 온 산하가 하얗게 눈의 나라로 변했다. 도로위의 자동차들은 거북이 걸음이다. 길을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조심 조심이다. 고개를 들어 산을 보니 천지가 하얗다. 누추한 것이 다 거려진 세상은 그야말로 백색, 은빛이다. 내현리 거북이마을은 보개산 자락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아늑하고 정겨운 마을이다. 곳곳에 남은 잔설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겨울의 정취를 더해준다. 마을 앞 눈雪을 품은 작은 저수지엔 오리 떼가 노닐고 우리나라 전통 다리인 섶다리가 그림처럼 놓여있다. ■ 거북이마을이란 명칭이 참으로 재미있고 정겹기까지 한데요, 내현리 ‘거북이 마을’과 전통문화인 오방제와 걸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거북이마을은 아홉 가지의 보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