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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복 화백의 인문학으로 떠나는 화첩기행 13회] 달은 사랑스러워

멀리서 찾아 헤맨 빛은 오래전부터 내 삶 가까이에 《空8》 《空1》 《空4》 《空6》네 점의 《空》 연작은 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풍경화가 아니다. 《空8》의 커다란 원과 고요히 앉은 형상, 《空1》과 《空4》의 솟아오른 먹빛, 《空6》의 거대한 곡선과 넓은 여백은 달빛 앞에서 비워지고 맑아지는 마음의 풍경을 보여준다. 먹의 농담과 붓의 속도, 짧은 글귀와 침묵 같은 여백 속에서 달은 사랑과 그리움이 되고, 외로운 마음을 품어 주는 따뜻한 빛이 된다. 《空》 연작, 한지에 먹, 2020 , 《空8》 50X50..

카테고리 없음 2026.10.27

[이상헌의 인생 이야기] 아버지와 나의 삶 86회

홍성고등학교에서 5년간 만기 근무하여 홍성여자고등학교로 옮기게 되었다.다섯 분의 선생님이 홍성여자고등학교로 옮기게 돼 홍성여자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을 찾아 인사를 드렸다. 어느새 나이가 제일 많은 노 교사이지만, 원로교사는 되지 못했다. 순수 교직 30년 나이 55세 이상이면 월 5만 원의 원로수당을 받는데, 나는 나이는 초과했지만, 순수 교직 경력이 부족해 받지 못했다. 부장 혹은 담임을 맡아야만 되는 시스템이라 하는 수 없이 담임을 신청하였다. 담임으로서도 나이가 많아 학생들이 싫어할 것 같았다. 교사가 나이가 들면 처신하기가 정말 어렵다. 교장 선생님은 예전에 같은 학년 부를 맡아 근무했고, 교감 선생님도 같이 근무한 적이 있는 동갑내기 친구였다. 이런저런 것이 나의 기를 죽이고 쳐져 있었다. 그래도..

이상헌 자서전 2026.10.27

[인기작가의 한국현대사 일기] 잔아일기 (135회)

귀신이 되어 돌아온 첫사랑2006. 5. 8제주대학교 국문과 문성숙 교수에게서 편지가 왔다.김용만 선생님께선생님 안녕하셨습니까? 단동 학술세미나에 같이 참가했던 제주대학교의 문성숙입니다. 정덕준 교수의 권유로 참가는 했는데, 별 준비도 없었고 대부분 모르는 분들이어서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나는 분들마다 모두 친절하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무사히 여행 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인천공항에서는 김포-제주 간 비행기 시간 때문에 작별 인사의 예의도 갖추지 못했습니다. 급하게 총총히 떠날 수밖에 없었던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비록 짧은 여행 일정이었지만,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된 일은 저에게는 정말 귀한 인연이라 생각됩니다. 선생님과 나눈 대화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

연재소설 202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