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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의 인생 이야기] 아버지와 나의 삶 85회

짐을 다 싸 놓고 앞집 랜디(미국애틀란드 거주)와 마지막 나이트를 보냈다. 맥주를 마시며 다시 만날 일을 이야기했다. 아침 다섯 시 반에 출발하는 택시를 기다리느라 나는 더 일찍 일어났다. 다섯 시 경 랜디 방안도 불이 켜져 있다. 랜디 방에 들어가 모닝커피와 빵을 대접받았다. 나를 위해 일찍 일어나 커피를 끓이고 빵을 구웠단다. 겨울방학에 다시 오기로 약속하고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광명시에서 파견 문 선생이 선물로 마작 한 세트를 보내왔다. 거의 10kg나 되는 듯 엄청 무거웠다. 이민 가방 포함, 두 개 그리고 노트북 가방, 차 세트, 마작, 조그만 티코 차에 싣는다고 해도 가득 찰 것 같았다. 규정보다 수화물 중량이 초과하여 마작 세트를 다시 가방에 담아 운임을 더 내지 않았다. 제남 공항에서 ..

이상헌 자서전 2026.10.20

[박수복 화백의 인문학으로 떠나는 화첩기행 12회] 마음의 눈으로 다시 창조한 제주

시각의 기억으로 품은 해와 달, 사계와 생멸△ LSP22-5003 △ LSP22-5004 △ LSP22-5005 △ LSP22-5006 박수복 제주 연작 2022, 각 90×110cm(변형 50호), 캔버스·아크릴·먹·산호·도자기·현무암 | 漢拏(한라:은하수를 붙잡는 산)의 하늘과 바다는 空白(공백)을 찾아가는 길목이다. 글자를 알기 전의 아이는 세상을 문자보다 이미지로 먼저 받아들인다. 사물의 이름을 몰라도 색과 윤곽, 빛과 움직임을 눈에 담으며 세계를 이해한다. 나 역시 어린 시절부터 사물을 이름보다 형상으로 기억했다. 한 번 본 대상의 생김새와 색, 빛이 들어오던 방향과..

카테고리 없음 2026.10.20

[인기작가의 한국현대사 일기] 잔아일기 (134회)

압록강 수풍땜의 처참한 모습2006. 4. 9태호네 식구를 데리고 우리 땅이 있는 홍천군 모곡을 거쳐 강촌에 다녀왔다. 아버지 제사여서 아내가 음식을 장만하는 동안 다녀온 것이다. 제사를 지낸 후에 태호를 데리고 소설 작법을 지도했다. 그동안은 사변적인 문장을 지적해주었는데 이번에는 유치한 미사여구를 써서 혼냈다. 다른 사람의 작품을 읽게 해서 묘사가 뭔지를 확실히 가르쳤다.2006. 4. 12버드나무에 새잎이 돋았다. 산의 활엽수들은 우둠지에 물이 올라 있다.집 두 채를 연결하는 복도 공사를 시작했다.에 보낼 작품을 끝냈다. 정화와 얽힌 이야기를 썼는데, 그걸 아내한테 읽혔더니 자꾸 짜증을 내다가 착실하게 분석해준다. “볼펜 한 개, 장난감 한 개라도 버리지 않고 알뜰히 간수하는 여자로 만들어라. 젖가..

연재소설 202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