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비한 인간만 되지 마라1983. 12. 22 그동안 업소를 정리하고 아내와 애들을 데리고 매일 수도권 주변의 해안을 여행했다. 오이도에도 두세 번 다녀왔다. 놀고먹어도 배는 곪지 않을 것만 같았다. 음식장사 경험이 풍부하니 또 식당을 차리면 된다. 태호가 처음 공부란 말을 꺼낸다. 삼성반도체 주차장에서 차를 정리해주고 몇 푼 받는 모양인데 큰 자랑이다. 어떤 식으로 그놈에게 한恨을 가르쳐줄지가 걱정이다. 태호가 2종면허를 땄다고 한다. 집을 나가긴 했어도 월 23만 원씩 돈을 모으고 면허증을 딴 것이 대견스럽다. 나는 태호에게 일렀다. “위기를 찬스로 만들어라.” 1984. 1. 4 오랜만에 태호가 낀 온 식구가 제사상을 차렸다. 내가 보관해 둔 상복을 태호에게 입히고 둘이 어머니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