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무 중 이상 무” 큰소리로 근무 보고를 하고 분대장은 상황판을 보면서 행정 구역상 위치, 인원, 무기 상황, 근무상황 등을 보고하였다. 소장은 대원 한 명 한 명 악수하며 지나갔다. 졸병은 아무리 옷을 잘 입어도 뭔가 부족해 보이고 허름해 보였다. 제일 졸병은 63기 곡성 옥과가 고향인 이 이경이었다. “힘들지?” 라고 물었을 때 모두 ‘아닙니다.’라고 대답하도록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이 이경의 대답은 달랐다. “부대 막내 같은데 힘들지?” “네, 힘듭니다.” 그 소리를 듣고 부대장과 소대장 그리고 전 대원들은 얼굴이 하얬다. ‘계속 근무하겠음’ 이란 우렁찬 소리와 함께 사단장의 순시가 끝났다. 부대장은 얼굴이 붉은 채 사단장을 모시고 초소를 떠났다. “대원들 어떻게 교육시킨 거야? 아무리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