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유럽에서까지 체인점 요구 1984. 12. 9 대전 변호사 사무실로부터 집행유예란 전화를 받고 나는 식당 구석방에 달려가 혼자 실컷 울었다. 지난 공판 때 공범이 전과자여서 힘들겠다는 걸 공범의 몫까지 지불하고 그놈을 소년원에 보내는 조건으로 태호의 집행유예를 받아낸 것이다. 정문 앞에서 밤 9시까지 기다렸다. 어둠 속에서 대여섯 명이 정문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태호는 맨 앞에 걸어오고 있었다. 태호야, 하고 불렀더니 아빠한테 달려온다. 나는 그놈을 껴안고 “내 새끼!”를 연발했다. 그놈도 아빠를 꼭 껴안는다. 감격 어린 순간이었다. 그놈을 차에 태우니 누구 차냐고 묻는다. 친구 차라고 속였다가 나중에야 우리 차라고 말해주었다. 나는 그놈에게 생두부를 먹이는 관례를 무시하고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