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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인기작가의 한국현대사 일기] 잔아일기 (제45회)

유신헌법 발표1972. 7. 4   오늘은 기념할 날이다. 남북 공동성명이 발표되었다. 1972. 8. 3   박정희 대통령 헌법 73조에 의거 경제 안정과 성장에 관한 긴급명령 발표.   광택센터에서 유리재생, 색유리도 시작했다. 손은 항상 칠과 화공약품이 묻은 상태여서 살색이 보일 때가 없다. 그런 바쁜 중에도 밤에는 틈틈이 독서한다. 주로 철학서와 문학 작품이다. 1972. 8. 31   연일 평양발 뉴스다. 평양시내 모습이 방영되었다. 1972. 10. 17   박정희 대통령이 특별선언을 발표했다. 국회를 해산하고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1972. 11. 21   개헌 국민투표가 전국에서 실시되었다.   유신헌법이 확정되었다. 찬성률 91.5%. 1972. 12. 23   박 대통령을 8대 ..

연재소설 2024.10.22

연재소설[인기작가의 한국현대사 일기] 잔아일기 (제44회)

경찰직공무원 사표를 내다  1971. 6. 15   오늘 드디어 서울경찰청 인사계를 찾아가 사표를 수리해달라고 간청했다. 상사들이 고마웠다. 자꾸 눈물이 흘렀다. 이제 의지할 곳도 없다.   사실 고생을 각오하고 선뜻 사표를 제출한 것은 경찰생활을 그만둬야 소설 창작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내 인생에서 소설 창작이 우선이었다. 글쓰기 말고는 아무 의미가 없는 인생이었다.   중앙청 연금국장실에서 내린 지시로 두 달 걸려 찾을 퇴직금을 2시간 만에 찾았다. 처음 만져보는 목돈이었다. 225,000원.   퇴직금을 들고 가족들과 함께 양구 처가댁에 갔다. 그곳에서 3일간 지내며 여러 가지 살 궁리를 했다. 장인은 자신이 운영하는 정미소를 맡아달라고 했지만 거기에 얽매일 수는 없었다. 떠나기 전..

연재소설 202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