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보령시 주산면 방죽안길 33에 위치한 이광명 고택은 조선왕조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일본 정부의 방해로 결혼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조선 제26대 황제인 고종의 다섯 번째 아들 의친왕의 딸과 혼담이 오가자 왕가에서 거금을 내려 보내 집을 짓게 함으로써 왕가의 품격을 세우고자 했다. 1940년대에 이르러서야 지금의 집이 완성됐다. 3겹으로 되어있는 지붕은 고택의 품격을 보여주는 듯하며 집을 감싸고 있는 담장에는 넝쿨이 가득 붙어있어 한껏 멋을 더했다. 고택은 모양이 정사각형에 가까운 ‘口’ 자로 되어있어 빈틈을 찾아볼 수 없으며 왕가의 품위에 걸맞게 99칸으로 지은 대저택으로 사각의 건물을 두르는 복도가 있고 그 옆으로 수십 개의 방이 들어서 있다. 사시사철 푸르고 곧게 뻗어 있는 덕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