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인사이드 43

400여년의 전통 오방제와 걸립(乞粒)문화가 있는 곳

홍성군 구항면 내현리의 거북이마을 올 겨울 두 번째 폭설이다. 삽시간에 온 산하가 하얗게 눈의 나라로 변했다. 도로위의 자동차들은 거북이 걸음이다. 길을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조심 조심이다. 고개를 들어 산을 보니 천지가 하얗다. 누추한 것이 다 거려진 세상은 그야말로 백색, 은빛이다. 내현리 거북이마을은 보개산 자락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아늑하고 정겨운 마을이다. 곳곳에 남은 잔설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겨울의 정취를 더해준다. 마을 앞 눈雪을 품은 작은 저수지엔 오리 떼가 노닐고 우리나라 전통 다리인 섶다리가 그림처럼 놓여있다. ■ 거북이마을이란 명칭이 참으로 재미있고 정겹기까지 한데요, 내현리 ‘거북이 마을’과 전통문화인 오방제와 걸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거북이마을은 아홉 가지의 보물이 ..

휴먼인사이드 2021.03.01

[칼럼] 신분은 차별이 아니라 존중이다

신분이란 법적 지위나 사회적 통념에 따른 개인의 지위나 자격을 가리키는 사회학 용어이다. 고조선의 8조법금에 따르면 ‘도둑질을 한 자는 노비로 삼는다’고 하였다. 이로써 이미 고조선부터 신분 또는 계급제도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불평등을 표현하는 개념은 신분 외에 계층과 계급 등이 있으나, 전통사회의 불평등은 대개 법적 제도로 규정되어 있었다. 이러한 신분과 신분제도는 국가권력에 의해 결정되고 창출되는 것이다. 양반사회 구조의 특징은 관료를 충원하는 양반과 중인, 그리고 생산에 종사하는 양인과 노비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신분제도는 갑오개혁을 거쳐 폐지되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신분제도의 기반이 붕괴하면서 실질적인 해체가 이루어졌다. 동시에 동학농민운동, 형평운동 등 전근대적 ..

휴먼인사이드 2021.01.11

이로하, 국악신동 이로하 어린이

내포제 시조창 '사자강' 완창눈길 할머니따라 간 홍주국악원에서 박석순 명창에게 발탁 지난 10월 29일 세종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경창 및 국악한마당에서 이로하 어린이가 '사자강'을 완창하고 있다. 광천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4세의 이로하 어린이가 성인도 하기 힘든 내포제 시조창 ‘사자강’을 완창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제 31회 전국 내포제 시조인과 함께하는 경창 국악한마당 대회에서 이로하 어린이가 내포제 시조창 ‘사자강’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만 4세의 이로하 어린이가 완창한 ‘사자강’은 성인도 힘들어 하는 시조로 대회 최연소 도전자로서 확실히 주목 할 만하다. 또 지난 6월 29일 제 22회 전국 남녀 시조 경창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국악계를 이끌어갈 훌..

휴먼인사이드 2020.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