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의 추억Ⅱ ⃟ 법조인의 꿈 나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장차 커서 훌륭한 판사나 검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나는 그 때부터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나온 후 고등고시에 합격하여 약한 사람을 돕는 판사나 검사가 되겠다고 다짐하게 되었고, 못 쓰는 종이나 땅바닥에 ‘국립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입학’, ‘고등고시 사법과 합격’이란 낙서를 수없이 했다. 내가 중학교 3학년이던 어느 날 다른 반 유종호라는 학생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그는 나와 나이는 같았으나 제 나이에 학교에 입학하여 초등학교 오학년 때 해방되어 일본어를 곧 잘 하였다. 그와 대화 중에 내가 장차 훌륭한 법조인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더니 그는 “너 일본의 유명한 민법학자 ‘아처영(我妻榮/와가츠마 사카에)’이 쓴 민법총론을 아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