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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장 출신 남문우 변호사 자전(自傳) 이야기

군대생활의 추억Ⅳ 나는 어렸을 때 농사일은 해 보았지만 집을 짓는 일은 해 보지 않아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누군가 해야 된다는 생각에 팔을 걷어 부치고 집을 짓기 시작하였다. 우선 부대 인근에 있는 마을에 나가 톱과 널빤지 등 못 쓰는 것을 얻어 가지고 톱으로 나무를 잘라 흙벽돌 굽는 틀을 몇 개 만들고 근처 흙을 파서 물을 붓고 짚을 썰어 섞어서 흙을 반죽한 다음에 벽돌 틀에 넣어 벽돌을 찍어내서 이를 볕에 말리었다. 당시 내가 일등병으로 인사과에서 계급이 제일 낮았으나 내가 도목수로서 상등병, 병장, 하사 등 상급자들을 지휘하여 일을 하게 되어 어려움이 있었으나 상급자들은 내가 몸은 사리지 않고 솔선수범하여 일을 하니까 그들도 나를 “남형”,“남선생”하면서 나를 따랐다. 벽돌이 마른 후에 벽돌을 쌓..

휴먼인사이드 2022.12.27

[인기작가 잔아의 장편소설] 아내 찾아 90000리 (제26회)

국회부의장 최남두 의원과의 대화 “혹, 우울증 같은 것 아닐까요? 자기가 택한 고생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을 테고.” 연희가 유서란 말에 말려들자 김석은 속으로 신이 났다. “아마 너한테도 찾아올지 몰라. 가슴에 담아둔 사람들과 마지막 정을 나누고 싶을 거라구. 너를 만나러 오면 즉시 나한테 알려야 한다. 절대 유서 얘기는 꺼내지 말고. 한 시가 급하다.” “어쩌면 좋죠?” “혹시 숙모가 네게 편지 같은 것 보낸 적 있니?” “실은....여기 계세요.” “뭐라구? 의정부에?” “네. 저도 이상한 낌새는 챘어요.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이....” “다른 낌새는 없던?” “하여든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어딨지?” “아까 나가시면서 금방 들어온다고 했는데....” “근처에 저수지나 바위절벽 같은..

연재소설 2022.12.27

제17회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장 출신 남문우 변호사 자전(自傳) 이야기

군대 생활의 추억Ⅲ 내가 중대에 배속된 지 사십여 일이 지난 어느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근처 개천에서 세수를 하고 있는데 선임하사가 빨리 오라고 하여 선임하사실로 들어 갔더니 새 것이나 다름없는 군복과 워커군화와 모자를 내주면서 빨리 옷을 갈아입고 연대장실로 가 보라고 하여 급히 옷을 갈아입고 연대장실로 뛰어가 연대장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연대장실 의자에 앉아 있던 별 한 개를 단 모자를 쓴 군인이 문 쪽으로 뛰어나오면서 “남 선생 고생 많으십니다.”고 말하면서 내 손을 덥석 잡는 것이었다. 나는 별을 보고 놀라 한참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대학 1학년 때 가정교사로 있던 학생의 아버지 박 모 장군이 아닌가. 박 장군은 내가 그의 아들을 가르칠 때는 논산훈련소 부소장으로 있었는데 내가 연..

휴먼인사이드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