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생활의 추억Ⅳ 나는 어렸을 때 농사일은 해 보았지만 집을 짓는 일은 해 보지 않아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누군가 해야 된다는 생각에 팔을 걷어 부치고 집을 짓기 시작하였다. 우선 부대 인근에 있는 마을에 나가 톱과 널빤지 등 못 쓰는 것을 얻어 가지고 톱으로 나무를 잘라 흙벽돌 굽는 틀을 몇 개 만들고 근처 흙을 파서 물을 붓고 짚을 썰어 섞어서 흙을 반죽한 다음에 벽돌 틀에 넣어 벽돌을 찍어내서 이를 볕에 말리었다. 당시 내가 일등병으로 인사과에서 계급이 제일 낮았으나 내가 도목수로서 상등병, 병장, 하사 등 상급자들을 지휘하여 일을 하게 되어 어려움이 있었으나 상급자들은 내가 몸은 사리지 않고 솔선수범하여 일을 하니까 그들도 나를 “남형”,“남선생”하면서 나를 따랐다. 벽돌이 마른 후에 벽돌을 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