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옥자를 꼬드겼을지 몰라 “혼자 실컷 다잡으라구. 나는 이미 마음을 다잡았으니까. 못난 사내!” “여보, 이러지 말라니까 그러네. 나 정말 미치겠어.” “호호호호.... 아무렴 미쳐야죠. 나 몰래 집을 나가 나를 미치게 했으니 당신도 당연히 미쳐야죠. 안 그래요 여보?” “입 닥쳐! 네가 미친년이야! 안 미쳤으면 사기치려는 수작이구. 하지만 하필 나한테 사기를 치다니. 그래 나를 괴롭혀서 뭘 노리자는 거지?” “여보, 자꾸 왜 이러세요? 이러시면 나 여기서 혀 깨물고 죽을래요. 기어이 나 죽는 꼴 보실래요? 정이나 이 애를 모르쇠로 버티면 경찰서에 가서 따져봐요. 당신 지금 첩년한테 푹 빠지셨군요. 옛날에는 나 하나만 사랑한다고 고백하셨잖아요? 어서 옛날로 돌아가세요. 그러실 거죠?” “이봐 옥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