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소녀 1 이 소설은 거의가 실화이다. 1968년 1월 21일 청와대습격사건이 터지자 그해 4월 1일 대전에서 향토예비군이 창설되고, 그해 10월 30일 ‘울진삼척무장공비침투사건’이 터져 연말까지 토벌작전이 계속되었다. 북한 보위성 정찰국 소속 124군부대 120여 명이 유격대 활동거점을 구축하려고 울진 해안으로 침투했던 것이다. 토벌작전이 끝나자 북상 중이던 패잔병 1명이 눈보라치는 겨울밤에 밥을 훔쳐 먹으러 산속 외딴집에 숨어들었다가 생포되었는데, 그 무장공비가 대용교도소(代用矯導所)인 강릉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고부터 주인공 동호(정보형사)와 인연을 맺게 된다. 배승태 씨가 내 손을 잡고 이상한 말을 했다. 내레 자수한 기 아니었디, 어드러케 김일성 수령님을 배신하갔어, 그런다.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