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덕택으로 당시 유기천 사법대학원 원장이 6기학생 전원(13명)을 저녁에 자기 집으로 초대한 일이 있었다. 우리들은 원장 집에 가면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을 것을 기대하고 점심을 제대로 먹지 않고 저녁 여섯 시경 다방에 모여 유원장의 전화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여섯시 유 원장이 약속한대로 다방에 전화를 걸어 대표 학생을 바꿔 달라고 하여 “자네들 저녁은 먹고 기다리나”고 물어 전화 받은 학생이 “원장님 댁에서 저녁식사까지 주시는 것으로 알고 그냥 기다리고 있는데요”했더니 저쪽에서 “야 이 친구들아! 남의 집에 오면서 저녁도 안 먹고 오면 어떡해”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한국 풍습으로는 주인이 손님을 저녁에 초대하면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당연하여 우리들은 저녁에 초대해 놓고 저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