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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우 前 변호사 연재 에세이

2023년에는 한화가 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드디어 오늘 (04/01) 2023년 한국 프로야구 정규리그 대장정이 시작된다. 나는 야구팬으로서 작년 시즌이 끝나고 겨울 내내 빨리 봄이 와서 프로야구를 다시 볼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다가 오늘부터 시작되는 야구경기를 볼 수 있다는 기쁨에 마음이 설레는 한편 내가 응원하는 한화가 지난 3년 내내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성적이 나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앞서서 마음이 편치는 않다. 그러나 3월 13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진 시범경기를 보면서 금년에는 분명히 한화가 다른 경기를 하겠구나 하는 자신감은 물론 기대감이 생겨 더욱 정규 리그가 기다려진다. 물론 2021년에도 한화가 시범경기에서 1등을 하고서도 정작 정규리그에서는 꼴지를 한 경험이 있기..

휴먼인사이드 2023.04.18

[인기작가 잔아의 다시 읽고 싶은 장편소설] 칼날과 햇살 (제10회)

불발인 걸 어떻게 알았습니까? 법정에는 긴장감이 팽팽했다. 배승태를 호송해온 동호는 피고석 뒤에 앉아 그의 태도를 지켜보았다. 방청석에 빈자리가 없을 만큼 관심이 쏠리는 재판이었다. 무장공비의 재판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검거와 자수의 정황에 대한 심리분석이 방청객의 흥미를 유발시켰다. 피고는 스스로 자기 목을 옭아매고 있잖은가. 방청객 태반이 피고에게 동정의 눈길을 주는 재판정이었다. 동호는 피고인에 대한 자기의 동정적인 심정에서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정의와 진실에 너무 집착하는 자기 자신이 혹시 결벽증 환자는 아닐까 싶었지만 자부심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인정신문이 끝나고 검사의 공소사실에 대한 진술이 시작되자 법정은 술렁대기 시작했다. 그 사실만 보아도 방청객이 심..

연재소설 2023.04.18

남문우 前 변호사 연재 에세이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사연 2 중국어를 공부 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첫째, 나이 탓으로 혀가 굳어서 특히 굴림소리(설전음舌颤音)가 많은 발음을 하기가 힘들어서 억지로 하다보면 혀에 쥐가 날 정도로 힘들었다는 것이다. 둘째, 발음과 성조를 외우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고, 외웠다 하더라도 그다음 날이면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이었다. 또 그것을 다 외운다 하더라도 음절의 높낮이와 장단을 성조에 맞게 발음하여 말하는 것은 더 어렵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지 몇 달 후에 내가 단골로 다니는 중국인이 경영하는 중국식당에 가서 사장에게 “어떤 음식이 제일 맛이 있느냐?”를 중국말로 “你好! 什么饭菜是好吃?”라고 물었더니 중국인 사장이 내말을 못 알아듣는 것이 아닌가. ..

휴먼인사이드 202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