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나 환장한 년이다! “이제 나와 상종 않겠다 이거지?” 그녀는 계속 악다구니를 퍼부었다. 나는 방어자세를 취하지도 못한 채 멍청히 당하기만 했다. 대신 위병소에 앉아 있던 경찰관이 그녀 곁으로 다가서며 타일렀다. “아주머니 고정하세요. 여긴 신성한 교육기관입니다.” “여기가 뭐 하는 곳이죠?” “경찰관 교육기관 이랬잖소.” “누가 그걸 몰라 물었어요? 이런 사기꾼 놈을 합격시켜도 되냐 그 말이에요.” “참 싱거우시긴. 신원조회해서 뽑았는데 저 사람이 왜 사기꾼입니까?” “경찰도 썩었구먼. 이런 형편없는 걸 뽑았으니 썩을 대로 썩었어.” “뭐요? 썩어? 저기 기념탑에 새겨진 교훈을 읽어봐요. 지성, 용기, 성실.” “저따위 교훈이 뭔 소용이죠? 말짱 가짜로 써 놓은 건데.” “이 양반아 말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