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공비의 칼을 맞고 전사한 염 순경1968. 12. 24 공비소탕작전도 거의 끝나간다. 나는 거진항 임검소장으로 발령이 났다. 커다란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이브를 무기고 숙직실에서 예비군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보냈다. 새벽 2시까지 내 송별회로 막걸리 파티를 열어준다. 고맙다. 아폴로 8호가 사상 처음 달의 궤도를 돌고 지구 인력권으로 진입했다. 1968. 12. 30 어제 강릉에서 급행버스를 타고 거진에 도착했다. 낯선 곳에 와 있는 기분이다. 북한과 가까운 탓이겠지. 임검소는 자그마한데 직원이 5명이나 된다. 급사도 있다. 알고 보니 명태를 나르는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곳에도 깨끗하지 못했다. 거진항 실정을 어느 정도 파악하자 관할구역 순시에 들어갔다. 먼저 두 명의 직원이 선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