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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찾아 90000리(제 14회)

소설 『샹그릴라』 - 동네거지 을돈의 덕담 윤리분과회장은 숨을 돌리고 나서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러니 계향이와 네 아내도 현실을 직시하고 자식에 대한 분노를 삭이도록 하라. 물론 네 자식들에 대한 계향의 닦달은 엄포겠지만.” “엄포라고요?” “계향이는 너보다 속이 훨씬 깊고 넓은 여자니라.” “사실은 그래서 계향에게 모든 재산을 맡겼던 것입니다.” “자식들한테도 미리 나눠주지 그랬나. 직업이 없는 자식도 있던데?” 회장은 은근히 필봉의 속을 떠보았다. “안됩니다. 제 자식들에게 주느니 차라리 길바닥에 버렸을 겁니다. 그놈들은 천륜조차 무시할 수밖에 없는 놈들입니다.” “어허, 분노를 삭이라 해도 내 말뜻을 못 알아듣는구나.” 그때였다. 염라대왕의 엄한 목소리가 회의장을 긴장시켰다. 분과회장들과 심사원장..

연재소설 2022.09.29

제6화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장 출신 남문우 변호사 자전(自傳) 이야기

충남시대는 충남의 천재로 불리우던 불우소년 남문우 변호사 자서전을 본지에 연재한다. 남변호사의 가시밭길을 헤쳐가면서 성공한 삶의 사례가 젊은 세대에게 교훈이 되고 지침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독자들의 많은 성원이 있기를 기대한다.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의 추억Ⅰ ⃟자랑스러운 모교 예산중학교와 예산 농업고등학교 나는 1948년 9월(당시는 9월에 학기에 시작되었음), 예산에 있는 예산공립농업중학교에 입학하였다.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에 살던 나는 당연히 같은 시(온양온천)에 있는 온양중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순리였다. 그런데 당시 온양중학교는 해방 후에 생긴 신생학교이고 예산공립농업 중학교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명문 실업학교였기 때문에 나는 예산공립농업중학교를 택하여 시험을 봐서 합격하여 예산공립농업중학교에..

휴먼인사이드 2022.09.29

제 5회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장 출신 남문우 변호사 자전(自傳) 이야기

8.15 해방과 일본어 배척 운동 충남시대는 충남의 천재로 불리우던 불우소년 남문우 변호사 자서전을 본지에 연재한다. 남변호사의 가시밭길을 헤쳐가면서 성공한 삶의 사례가 젊은 세대에게 교훈이 되고 지침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독자들의 많은 성원이 있기를 기대한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일제의 36년 강압통치로부터 해방이 되었다. 나는 그 때 초등학교 3학년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해방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해방이 되던 날 밤, 요즈음 젊은이들이 즐겨하는 캠프파이어(Campfire)처럼 학교 운동장 한 복판에 장작불을 지펴 놓고 마을 어른들이 모두 모여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며 불 주위를 뛰면서 환호하는 광경을 보고 비로소 해방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해방 후 일본인 교장과 선생들이 ..

휴먼인사이드 2022.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