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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고택나들이⑧] 추사체의 요람 추사고택

□추사고택과 추사 김정희 추사고택은 조선후기의 실학자이며 대표적인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생가이며, 추사의 증조부인 월성위 김한신이 건립했다. 건물 전체가 동서로 길게 배치되어 있는 추사고택은 266.11m²(80.5평)으로 솟을 대문의 문간채와 ‘ㄱ자형’의 사랑채, ㅁ자형의 안채와 추사 선생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으로 이루어져 있는 가옥이다. ㄱ자형의 사랑채는 남쪽엔 한 칸, 동쪽에 두 칸의 온돌방과 나머지는 대청과 마루로 되어 있다. 가운데 있는 문을 열면 방이 하나로 연결되는 구조다. 각방의 앞면에는 툇마루가 있어 통로로 이용하였다 안채에는 6칸 대청과 2간통의 안방, 건넌방이 있다. 안채는 서쪽에 있고 사랑채는 안채보다 낮은 동쪽에 따로 있다. 추사는 예산 출신이며 본관은..

고택 나들이 2021.08.25

[기획연재 고택나들이 ⑦]세월의 품격을 더하다, 이광명 고택

충청남도 보령시 주산면 방죽안길 33에 위치한 이광명 고택은 조선왕조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일본 정부의 방해로 결혼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조선 제26대 황제인 고종의 다섯 번째 아들 의친왕의 딸과 혼담이 오가자 왕가에서 거금을 내려 보내 집을 짓게 함으로써 왕가의 품격을 세우고자 했다. 1940년대에 이르러서야 지금의 집이 완성됐다. 3겹으로 되어있는 지붕은 고택의 품격을 보여주는 듯하며 집을 감싸고 있는 담장에는 넝쿨이 가득 붙어있어 한껏 멋을 더했다. 고택은 모양이 정사각형에 가까운 ‘口’ 자로 되어있어 빈틈을 찾아볼 수 없으며 왕가의 품위에 걸맞게 99칸으로 지은 대저택으로 사각의 건물을 두르는 복도가 있고 그 옆으로 수십 개의 방이 들어서 있다. 사시사철 푸르고 곧게 뻗어 있는 덕에 ..

고택 나들이 2021.08.25

[기획연재 고택나들이⑥] 쌓아올린 역사 외암마을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에 위치한 외암 마을은 대략 500년 전에 형성되었다. 동북쪽의 설화산(雪火山)을 주산으로 하고 남서쪽방향으로 약한 구릉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서쪽이 낮고 동쪽이 높은 지형이다. 조선 명종 때 예안이씨가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예안이씨를 중심으로 하는 집성마을로 이루게 되었다. 전형적인 충청지방의 전통적인 상류 가옥, 중류 가옥, 서민 가옥이 함께 잔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마을 곳곳마다 나무와 꽃들이 있어 자연과 조화되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마을이다. 현재 마을에는 후손들이 남아 문화재를 보존하며 주거하고 있다. 이 마을은 조선시대 집성마을의 전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되었다 전통마을을 가보면 흔히들 풍수지리(風水地理)를 따져 마을이..

고택 나들이 2021.08.04